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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장 늑장 이동 본격 수사…'허위 보고' 의혹까지

<앵커>

참사 당일 밤 현장 근처에서 뒷짐을 지고 걸어가는 모습이 공개된 이임재 전 용산서장이 사고 현장에 일찍 간 것처럼 도착 시간을 허위로 보고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그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상황보고서를 작성한 직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 취재진이 입수해 보도한 CCTV 영상입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인파 사이로 뒷짐을 지고 걸어갑니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11시쯤에 촬영됐습니다.

이곳에서 이태원파출소까지는 400m,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파출소에 이 전 서장이 도착한 시간이라고 밝힌 11시 5분과 일치하는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최근 국회 등에 제출한 경찰 상황보고서에는 이 전 서장이 밤 10시 20분 현장에 도착해 안전사고 예방지시를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이나 용산경찰서 측이 현장 도착 시각을 허위로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오늘(7일) 오후 상황보고서를 작성한 용산경찰서 상황실 직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전 서장이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지휘부에 늑장 보고를 한 경위와 함께 상황보고서 작성에 관여했는지 수사에 나선 겁니다.

이 전 서장과 함께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류미진 총경,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특수본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사람은 모두 6명입니다.

최 소방서장의 경우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과 119 신고 처리, 구조활동 내역에서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CCTV 영상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조만간 입건된 피의자들을 소환해 책임 소재를 규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태훈,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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