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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가뭄 때문에…'거제 유자' 생산량 뚝

<앵커>

지난해 풍년을 맞았던 거제 유자가 올해는 생산량이 절반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가뭄 때문인데, 생산량 급감에도 '거제 유자'의 명맥을 잇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샛노란 유자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본격적인 유자 수확철을 맞아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런데 손에 쥐는 유자마다 크기가 작습니다.

[조장철/유자 재배 농민 : 열매 보세요. 얼마나 작은지. (크기가) 주먹 정도는 돼야 하는데….]

유자나무가 자라 첫 열매를 맺는데 10년 정도 걸립니다.

그 뒤로는 이렇게 매년 열매가 열리는데, 그해 겨울 날씨가 생산량에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올해 초 겨울, 이례적 겨울 가뭄이 오면서 생산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비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이명호/유자농장 운영 : 가뭄과 올(봄) 늦은 추위 때문에 유자 생산량이 2/3 정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었는데, 지금 상황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올해 수확량은 급감했지만, 거제 유자의 명맥을 잇기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경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 잡은 거제 맥주는, 거제 유자가 들어간 맥주입니다.

전국 곳곳에 매장을 둘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데, 맥주뿐만 아니라 거제 유자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신구/'거제맥주' 제조 업체 대표 : 올해 작황이 안좋을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고, 저희가 브랜딩화 된 굿즈(상품)들과 연계해 다른 판로를 개척하면서, 농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한편 거제시는 이상 기후로 인해 타격을 입은 유자 농가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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