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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보고서 폐기' 용산서 간부 직권남용 혐의 입건

특수본 '보고서 폐기' 용산서 간부 직권남용 혐의 입건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용산경찰서의 핼러윈 관련 정보보고서가 삭제된 사실과 삭제 후 윗선의 증거인멸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입니다.

특수본 김동욱 대변인은 오늘(7일) 브리핑에서 "관련 참고인 조사를 통해 참사 당일 용산경찰서의 관련 정보보고서 작성자의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보고서 한글파일이 삭제된 사실과 관련 회유 정황을 파악해 삭제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수본은 "해당 보고서가 경찰청 첩보 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사실과 이 보고서가 72시간이 지난 뒤 자동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보고서가 경찰청 첩보 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뒤 참사 발생 이후 정보보고서 관리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삭제된 사실을 파악했다는 취지입니다.

특수본은 보고서가 자동 삭제된 이후 용산서 간부가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하자'는 취지로 회유한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특수본은 "보고서 작성자를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한 결과 회유 정황을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 삭제를 회유한 윗선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라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용산서 정보관들은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다수 작성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추가 인력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사 이후 용산서 정보과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이런 내용의 보고서가 작성된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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