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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부르는 '부정맥'…새 진단법으로 정확성 96%까지 높여

<앵커>

날이 추워지면 돌연사 위험도 커지는데, 열에 아홉 건은 부정맥이 원인입니다. 부정맥은 증세를 발견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정확도를 높인 검사법이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은 숨이 차거나 어지럽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처럼 증세가 다양합니다.

[김철용/부정맥 (심방세동) 환자 : (진단받기 전) 한 10초씩 여하튼 간에 뭐 먹는 동안에 쓰러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좀 체한 줄 알았죠.]

또 초기 증세가 가벼워 지나치기 쉽지만, 돌연사 원인의 90%를 차지합니다.

[노승영/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중풍의 위험성을 올릴 수 있는 그런 부정맥인데 증상이 있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증상이 또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고령화로 국내 부정맥 환자는 최근 4년 새 27% 늘어 2021년 기준 4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 심장 안에 혈전, 즉 피떡이 생기기 쉬운데 이게 심장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을 일으킵니다.

부정맥은 심전도를 24시간 동안 측정하는 진단법이 현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정맥 증세는 한 달에 한두 번꼴로 나타나고, 이때만 심전도에서 이상신호가 잡히기 때문에 이렇게 복잡하게 부착하는 기존 심전도 검사로 24시간 동안 진단할 확률은 27%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하나만 붙이는 새 검사법으로 2주 동안 심장박동을 측정했더니, 진단 확률을 96%까지 높일 수 있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내에도 도입돼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노승영/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심전도를 많이 여러 번 또 길게 볼수록 부정맥의 진단 확률은 거기에 비례해서 이렇게 올라가게 됩니다.]

부정맥은 혈전 예방 약물이나 부정맥 원인 부위를 전기적으로 제거하는 시술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60세 이상부터 부정맥 정기검진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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