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겨 장군' 김예림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생애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했습니다.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 최고 성적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예림이 첫 메달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을 시도하다 넘어졌고, 이후 깔끔하게 과제들을 소화하며 안정을 찾는 듯하더니 트리플 살코에서 또 착지에 실패했습니다.
더 이상의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김예림은 머리를 감싸 쥐며 크게 아쉬워했습니다.
점수 발표를 기다리며 신혜숙 코치의 위로를 받고 있었는데,
[다음 시합 있잖아.]
프리스케이팅 125.83점, 합계 194.76점으로 중간 순위 1위라는 걸 듣자,
[1위예요? (1위네!) 어떡해!]
깜짝 놀라며 기뻐했습니다.
김예림은 벨기에의 헨드릭스에 이어 최종 순위 2위를 차지해 생애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은메달은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입니다.
[김예림/피겨 국가대표 : 큰 실수가 두 번이나 나와서 조금 아쉬웠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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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싱글의 이시형은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단 한 번의 착지 실수도 없이 프리 166.08점, 합계 242.62점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쇼트프로그램 7위의 부진을 딛고 합계 4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