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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애도 기간 끝났지만…추모객 발길 여전한 이태원역

<앵커>

말씀드린 대로 공식 애도기간은 어제(5일)까지였지만,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왔습니다. 이태원역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추모 분위기부터 전해주십시오.

<기자>

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공간에 나와 있습니다.

이른 오전부터 이곳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비는 추모객들로 종일 붐볐는데요.

사고가 발생한 해밀턴 호텔 옆 골목길 앞을 바라보면서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한 추모객들이 많았습니다.

[황정희/경북 포항시 : 눈물만 나요. 너무 속상해서. 이런 참사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고요.]

[정기목/경북 포항시 : 제가 학교에서 윤리를 가르치는 교사인데, 학생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교육과….]

무엇하나 해줄 수 없다는 마음에 분통을 터뜨리는 추모객도 있었습니다.

[임인묵/충북 충주시 : 여기 있는 모든 추모객들이 저와 똑같은 마음입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것이 가장 서글픈 얘기죠. 다 그래 여기는.]

<앵커>

애도 기간에 이태원에는 문을 닫은 상점이 많았었는데, 오늘부터는 좀 달라졌습니까?

<기자>

네, 이태원 거리는 여전히 문을 열지 않은 상점과 가게가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국가애도기간에 자체 휴무를 했던 이태원 상인들이 '일상 회복'을 위해 조금씩 점포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참사 이후 오늘 처음 문을 연 곳을 여럿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이들 상인도 기존 거래처와의 신용을 위해 문을 열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강길규/양복점 운영 : 영업을 한다고 하면 죄인이 된 기분 같은 게 좀 있지요. 돈을 남기고 안 남기고를 떠나서 온 국민이 슬퍼하는데 진짜 영업을 해야 되는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앵커>

장례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된 거죠?

<기자>

네, 우리 국민 사망자 130명에 대한 장례절차가 오늘 마지막 한 분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외국인 사망자 26명 가운데 17명도 장례 절차가 끝이 났고, 나머지 9명 중 6명은 이번 주 송환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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