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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포격 소리에 깜짝 놀라"…접경지 주민 생계도 차질

<앵커>

계속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북한과 가까운 강원도 접경지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생계 유지까지 걱정은 쌓여만 가는데요.

조재근 기자가 강원도 민통선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 최북단 마을인 명파리. 이곳 주민들은 그젯(3일)밤 늦게 갑작스러운 포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직선 거리로 불과 30여km 떨어진 북강원도 금강군에서 발사한 북한의 포격 소리가 30분가량 들린 것입니다.

불안감에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서춘자/마을주민 : 쿵쿵 하는 소리, 포 쏘는 소리 같은 것, 불안하더라고. 그래서 혹시나 이쪽으로 뭐가 날아오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랬었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접경지역 주민은 생계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식당 영업을 중단하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이경애/마을 주민 : 계속적으로 이렇게 반복되다 보면 우리 영업하는 사람은 우리뿐 아니라 여기 대진항 윗마을도 마찬가지로 타격은 똑같아요.]

주민의 대다수가 민통선 지역 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출입 통제가 반복되면 농작물 수확 시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이종복/마을 이장 : 거의 한 90% 이상이 민통선 안에 농지가 있기 때문에 (출입이 제한되면) 농작물이 상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하고, 비 오면 수확기가 늦어져 버리니까.]

울릉도 공습경보 이후 사흘 만에 관광이 재개된 통일전망대. 관광객은 평소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북녘 땅,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신장철/관광객 : 안타깝죠. 우리가 잘 좀 우리 남북이 좀 잘 돼서 서로 과거같이 서로 왕래가 좀 오고 가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하루빨리 군사적 긴장 상태가 해소돼 다시 예전처럼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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