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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번엔 서해로 탄도미사일 쏴…미 폭격기, 한국 전개

<앵커>

북한은 오늘(5일)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이렇듯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한미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은 하루 연장돼 오늘 마무리됐는데요. 마지막 훈련인 오늘,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5년 만에 전격 참가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 32분부터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이 발사됐습니다.

비행 거리 약 130km, 고도 약 20km, 속도는 마하 5로 탐지됐는데, 북한판 이스칸데르나 에이태큼스 계열로 추정됩니다.

중국과 가까운 서해를 피해 주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온 북한이 지난 2일에 이어 다시 서해를 도발 무대로 삼은 것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위원 : 북한이 북중 국경 지역이나 서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를 한 사례가 거의 없어요. 지나가는 중국 어선이 좀 위험해질 수 있죠.]

그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측을 겨냥한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단기간 내 이런 속도전을 통해서 자신들의 일종의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고려도 이전과는 다르게 훨씬 적게 하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5년 만에 한반도로 전개됐습니다.

우리 공군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괌에서 동해로 진입한 B-1B는 오늘까지 연장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했습니다.

한미 스텔스전투기에 60t에 이르는 폭탄으로 무장한 미국의 대표 전략폭격기 추가 전개까지, 압도적인 전력이 집결하자 북한은 비난 성명을 통해 신경질적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훈련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는데도 강행하고 있다"며, "정세가 어떻게 번지든 끝까지 초강력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유엔에서는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노골적인 북한 편들기에 대북 성명 채택은 불발됐습니다.

대신 한미일 등 12개국은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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