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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역 앞 추모 행렬…자유의 공간엔 참담한 슬픔만이

<앵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입니다. 또다시 토요일 밤이 됐습니다.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는 함께 아파했고, 많이 미안해했습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그런 마음을 담은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가 빼곡하게 놓였습니다. 오늘(5일) 뉴스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건을 차분하게 뒤돌아보자는 뜻에서 이곳 이태원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일주일 내내 무거운 슬픔이 내려앉았지만, 추모 발걸음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 넋을 기리는 종교행사도 이어졌습니다. 추모 공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제희원 기자, 지금도 시민들이 많이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걸어서 채 1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시민 156명이 숨진 골목이 있습니다.

해가 지면서 이곳에는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한 송이씩 놓고 간 국화가 이렇게 많이 쌓여있고요, 희생자들이 살아생전 좋아했을 간식도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수백 장이 넘는 추모 쪽지에는 '희생자들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살아남아서 기억하겠다'는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헤어진 친구, 가족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고요,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가족 단위로 추모에 동참한 사람들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앵커>

오늘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면 추모나 조문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국가애도기간은 오늘로 끝이 나지만, 이곳 이태원역 추모 공간에는 계속 방문할 수 있습니다.

또 전국 곳곳에 마련돼 있는 합동분향소도 당분간 계속 운영될 예정입니다.

서울 용산구는 녹사평역 인근의 합동분향소를 12일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 신고 기간도 11월 8일까지에서 11월 15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지영, 영상편집 :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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