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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참사 당시 경찰에 15번 공동대응 요청했는데…

<앵커>

이태원 사고 소식 이어갑니다. 참사 당시 소방당국이 첫 신고를 받고 나서부터 경찰에 15번이나 공동 대응을 요청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위험을 감지한 시민들의 112 신고에 소방당국 요청까지 이렇게 이어졌지만, 경찰 지휘부는 2시간 넘게 지나서야 대응을 지시한 겁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이 이태원 참사 관련 첫 신고를 접수한 건 지난달 29일 밤 10시 15분입니다.

3분 뒤인 10시 18분,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서울경찰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40분 가까이 지난 시각,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다시 서울경찰청에 다수의 경찰 인력을 투입해달라, 동시에 소방청도 경찰청에 경력 투입과 차량 통제 지원해달라 요청했습니다.

3분 뒤, 이번엔 핫라인을 통해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서울경찰청에 경력 추가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미 첫 신고를 받은 뒤 한 시간 가까이 지난 시점이지만 현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소방은 11시 16분에 서울경찰청으로, 5분 뒤엔 경찰청으로 현장 통제가 필요하다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11시 22분엔 용산경찰서에도 연락해 인원을 총동원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후에도 소방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각각 경력 신속 투입, 최대 인력 동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첫 신고접수 이후 경찰청에 6차례, 서울경찰청에 7차례, 용산경찰서에도 2차례 공동대응 요청이 이뤄졌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처음 사고를 인지한 시점은 소방이 무려 14차례나 경찰 지원 요청을 한 뒤입니다.

서울청장은 0시 25분에야 현장에 도착해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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