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대응 사격 때 오류 연발…반복되는 미사일 발사 실패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NLL 이북으로 공대지 정밀유도무기를 발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군은 KF-16 전투기에서 스파이스 2000 유도폭탄 1발, F-15K 전투기에서 슬램-ER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2발 등 총 3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스파이스 2000은 원래 2발을 쏘려고 했으나 첫발 정상 발사 이후 두 번째 폭탄의 목표 설정 과정에 오류가 생겨 발사하지 못했습니다.

3발의 발사 수를 맞추기 위해 F-15K 1대가 슬램-ER 2발을 발사하려 했지만, 미사일 1발은 발사하지 못해 뒤따르던 예비기가 대신 1발을 발사했습니다.

군은 미사일 장착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군의 미사일 발사에선 심각한 문제점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공군이 개최한 '2022년 유도탄 사격대회'에서는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 1발이 비행 중 폭발했습니다.

천궁은 발사 후 약 10여 초간 연소하면서 연료를 모두 소모했고, 해상으로 약 25㎞ 날아간 뒤 폭발했습니다.

같은 대회에서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은 발사 직전 오류가 포착돼 발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오늘(4일)에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우리 군이 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부터 비정상 비행하다가 발사 예정 방향과 반대인 군부대 내부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이튿날 새벽에도 대응 사격으로 발사한 에이태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2발 중 1발이 비행 도중 추적 신호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사진=이상현 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