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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교실 최단 거리 15m…학부모 "설계 바꿔라" 반발

<앵커>

성남시의 한 학교 교실 15m 앞에 아파트를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학습권과 안전을 위해서 설계를 바꿔 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 영장산 자락에 위치한 성남여자중학교와 신흥초등학교 옆,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오는 2025년 1천2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성남 복정 2지구 공사장입니다.

학부모들은 우선 아파트 건물과 학교 교실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고 하소연합니다.

설계도를 보면 가까운 곳은 불과 15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김은영/성남여중 학부모 : 학교 옹벽과 거리가 5m밖에 안 돼요. 그런데 이런 데서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겠어요? 못하죠. 그리고 사생활 보호가 되겠어요? 안 돼요.]

공사 안전 문제도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합니다.

단단한 암반이 많은 가파른 산을 깎아내기 위해 발파공사를 많이 할 텐데,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김진아/신흥초등학교 학부모 : 오래된 학교에서 그 위 산 밑자락을 깎아내는 작업을 하면, 그 밑에 아이들이 지내고 있는 건물에 금이 가고 붕괴의 위험에 노출될까 너무 걱정이에요.]

학부모들은 일부 설계를 바꿔 학교와의 거리를 50m 이상 확보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 주체인 LH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LH 공사 관련 팀장 : 본 지구는 작년에 사전 청약을 완료했고요, 학교와의 이격 거리는 법적 기준을 준수해서 관련 기관 협의를 완료했습니다.]

성남시는 학부모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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