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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모른 채 잠들어…85명 참고인 조사

<앵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시에 참사 발생 사실을 모르고, 지방에서 잠들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참사 부실 대응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8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 윤희근 경찰청장이 참사 발생 사실을 보고받지 못한 채 잠들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청장은 당시 휴일을 맞아 충북 제천시를 방문해 오후 11시쯤 잠들었습니다.

이후 오후 11시 3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이 윤 청장에게 인명 사고 발생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확인하지 못했고, 20분 뒤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이 역시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자정이 지난 지난달 30일 오전 0시 14분 상황담당관으로부터 전화로 보고를 받은 뒤 서울로 출발했고, 5분 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로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경찰청은 윤 청장의 행적에 대해 향후 정식 조사 등을 통해서도 명확하게 밝힐 계획입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도 이태원 참사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수본이 지금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사람은 모두 85명입니다.

여기에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4명과 인근 업소 관계자, 부상자와 목격자 등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특수본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는 참사 당시 현장 재구성을 위한 것이라며, 범죄 혐의점과 관련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대 CCTV 등 141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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