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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입수 직전 "뭔가 이상한데"…곧바로 상어 입이 '쩍'

타이거 상어 '퀸 니키'
 바다로 잠수하려던 순간, 상어가 수면 위로 올라와 다이버를 삼킬 뻔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해양 과학자이자 프리 다이버인 오션 램지(Ocean Ramsey, 35)가 하와이 바다에 입수하려던 순간 상어를 마주쳤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입수 준비를 마친 램지는 보트 계단을 한 칸씩 내려갔고, 그때 램지 근처로 거대한 그림자가 쫓아왔습니다.
타이거 상어 '퀸 니키'
타이거 상어 '퀸 니키'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챈 램지는 빠르게 보트 위로 다시 올라갔고, 그의 예상대로 거대한 상어가 입을 쩍 벌린 채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입수 전 상어를 포착한 램지는 "상어가 바다에서 떠다니는 플라스틱 부유물에 부딪히는 걸 보고 바다로 뛰어들려던 순간이었다"고 입수하려 했던 당시를 설명했습니다.

위험천만한 순간을 겪었음에도 램지는 상어가 결코 자신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며 "상어도 나처럼 시력이 좋지 않아 멀리 보지 못한다. 상어는 내가 입수하려고 할 때 낸 소음과 그림자에 반응해서 다가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램지가 만난 상어는 '퀸 니키'(Queen Nikki)라는 이름의 타이거 상어로 그가 오랜 시간 연구해온 대상이자 친구였습니다.

타이거 상어 '퀸 니키'

램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천 번의 잠수 경험이 있지만 니키를 만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타이거 상어 중 하나다"라고 니키를 마주친 소감을 전했습니다.

램지는 또 "니키가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고 나온 것은 어두운 바다에서 올라와 주변을 탐색하는 상어 습성인 '스파이 홉(spy hop)'때문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어 보존과 행동을 연구하는 램지는 해당 영상을 소개하면서 상어를 두려워하지 말고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램지는 "상어가 미디어 등에서 묘사되는 방식 때문에 우리는 상어를 무서워한다. 포식자라는 이유로 그들을 미워하기보다,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위해 필요한 존재임을 잊지 말고 보호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오션 램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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