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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시중 흰 우유 3천 원 넘는다…'밀크플레이션' 시작되나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3일) 우유 원유 가격이 올랐다고요. 그런데 올해와 내년 인상 가격이 좀 다르다고요?

<기자>

네, 일단 올해 원유 가격은 리터당 52원이 오릅니다. 이렇게 되면 리터당 1천 원이 좀 안 되는 999원이 됩니다.

그런데 말씀하셨듯이 내년에는 이것보다 3원 적은 49원을 올립니다.

원래 49원이 기본 인상 값이지만, 3개월 동안 가격 조정을 하지 못한 걸 올해분에 반영하기로 한 겁니다.

그래서 지난달 16일부터 연말까지 생산분에는 리터당 3원을 더 쳐주기로 한 거고요.

내년 원유값은 원래대로 3원 내려간 996원이 적용됩니다.

원유 가격이 지금까지 어떻게 결정돼 왔는지 설명드리면, 원유는 젖소를 통해 얻기 때문에 생산량 조정이 어렵고 안 팔리면 다 버려야 하잖아요.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수요-공급이 아닌 생산비를 기준으로 가격을 정해왔습니다.

이게 바로 '원유 가격 생산비 연동제'라는 건데요, 매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하는 우유생산 가격에 따라, 보통 8월에 원유 가격이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 '생산비 연동제'를 개선하는 낙농제도 개편이 맞물리면서 협상이 길어지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유 소비자 가격은 얼마나 오르게 되는 겁니까? 

<기자>

원유값이 올랐으니까 우유업체들이 곧 제품값 인상에 나설 걸로 보이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흰 우유 1리터에 3천 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보통 우유 소비자 가격은 원유값 인상분의 10배 정도 적용이 됩니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21원 올랐을 때 소비자 가격으로는 150원에서 200원 수준으로 반영됐던 걸로 볼 때, 이번 가격 인상으로는 우윳값이 450원 이상 오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리터당 2천700원인 우유 가격이 3천 원 선을 넘기게 됩니다.

문제는 우유 값만이 아니죠. 우유 들어가는 제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아이스크림, 빵, 커피 같은 제품 가격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는 제도 개편에 따라 마시는 우유인 음용유와 치즈 버터 등을 만드는 가공유 가격을 따로 매기는데요, 가공유의 기본 가격은 음용유보다 저렴한 8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앵커>

어젯밤부터 카카오택시 심야 호출료가 올랐다고요?

<기자>

네, 최대 5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오늘 금요일이라서 약속 있으신 분들 많으실 텐데,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 사이에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카카오T 블루 같은 가맹택시는 호출료가 최대 5천 원까지 나옵니다.

또 카카오T 같은 일반 중개택시도 호출료를 붙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최대 4천 원을 내야 하는데요, 카카오T 블루를 부를 때와 마찬가지로 택시기사에게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호출료는 수요가 많을수록 탄력적으로 조정이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택시 잡으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금요일 자정,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는 최대 호출료를 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료 호출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요. 호출료를 내고 택시를 부를지도 승객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선택할 수는 있지만 무료 호출을 하면 안 잡힐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겠네요, 더더욱. 서울 같은 경우는 다음 달부터 택시 심야 요금도 오른다고요?

<기자>

네, 내년 2월 서울 택시 요금이 현재 3천800원에서 1천 원 더 오르는데요, 이에 앞서 다음 달부터 심야 요금을 먼저 올립니다.

할증 적용시간이 자정에서 2시간 앞당겨져서 밤 10시부터고요. 할증률도 승객이 많이 몰리는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최대 40%로 높아집니다.

계산해보면 피크시간대 심야 기본요금이 4천600원에서 5천300으로 오르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송년회가 많은 다음 달에는 서울에서 심야 피크시간대 택시를 불러서 타기만 해도 기본 1만 원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고요.

내년 2월에 기본요금까지 오르면 심야 기본요금은 최고 6천700원까지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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