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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 짓는데…밀려든 바닷물에 주민들 '불안'

<앵커>

전남 여수에 고층건물을 짓는 한 공사현장에서 흙막이 벽이 무너지며 바닷물이 들어찼습니다. 근처 주민들은 지반 침하로 붕괴  사고가 이어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 현장이 마치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현장 바로 옆 건물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흙막이벽이 무너지며 공사현장에 바닷물이 유입된 건 어제(2일) 오후 4시쯤.

보시는 것처럼 지하 3층 깊이의 지하 터파기 공사 현장 전체가 인근에서 유입된 바닷물로 가득 들어찼습니다.

37~43층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 4동을 짓는 현장은 바다와 인접한 곳입니다.

시공사 측은 사고가 나자 바닷물 유입 구간을 흙으로 메우는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해당 지역이 바다를 매립한 곳인 만큼 인근 아파트와 상가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피해가 있다니까요. 공사 끝날 때까지는 아무래도 피해가 많아 불안하죠.]

민관합동조사단은 흙막이벽이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 때의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난 4월 설계변경을 통해 흙막이벽 공법이 바뀐 이유와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영평/전남 여수시의원 : 물에 대한 부분, 붕괴에 대한 위험도 많이 있다 보니까 안전진단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여수시는 시공사의 보강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공사장과 인근 시설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사 현장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바닷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강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섣불리 공사를 재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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