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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탓이 아니야"…이유 있는 대학가 추모 열기

<앵커>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3분의 2는 2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앞서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태원 참사까지 목격한 20대들은 사회가 조금도 바뀐 게 없다고 말합니다.

보도에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캠퍼스 한가운데 설치된 이태원 사망자 추모 분향소.

지나가는 걸음을 멈추고 향을 피우고 묵념합니다.

[이석현/고려대학교 학생 : 예상치 못하게 너무 많은 분들이 돌아가셔서 충격도 많이 받았었고, 그분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국화꽃과 과자, 술 등을 두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분향소가 설치된 또 다른 대학 캠퍼스.

추모 메시지가 한쪽 면에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박지원/중앙대학교 학생 : 또래라서 그런지 더 마음이 아프고 같은 학교에서 수업 듣고 할 수 있었던 내일이 사라진 게 너무 안타깝고….]

2014년 세월호 참사에 이어, 8년 만에 또다시 맞닥뜨린 대규모 참사.

[중앙대학교 학생 : 저희 10대 때 세월호 겪고 20대 때 이태원 참사를 겪게 됐는데, 10년도 안 된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이렇게 유명을 달리하고 주변 모든 사람한테 슬픔을 준다는 게 너무 비극적이고….]

이번 참사로 희생된 156명 중 20대 사망자는 총 104명입니다.

다시 겪은 또래의 죽음 앞에 트라우마 증세를 겪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SNS를 통해 구조 상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충격은 더 컸습니다.

[오준영/중앙대학교 학생 : 관련된 영상이나 사진에 대한 그런 것들에 노출되면서 조금 무서우면서도 슬프면서도 잔상이 되게 많이 남았던…두려운 느낌이었습니다.]

참사로 희생된 또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너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변정윤/중앙대학교 학생 : '왜 그런 곳에 갔냐'는 사람들의 그런 말을 솔직히 공감을 못하겠고, 그분들 탓이 아니라고 전해주고 싶어서….]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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