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개헌하기 좋은 기회…국민 동의할 내용 골라 내년 추진"

김진표 국회의장은 권력 구조 등 주요 사안에 대해 국민 통합형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3일) 오전 'SBS D 포럼' 영상 연설에서 "승자독식의 정치제도를 협력의 정치제도로 바꾸기 위해선 국민 통합형 개헌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여야, 국민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내용만 골라 개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실무적 준비를 모두 마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개헌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개헌 방향을 두고는 "공론 정치의 기본 정신을 반영하자"며 "국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적 공론을 모아 결정하도록 헌법에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불가피하게 진영을 규합하는 정치를 하더라도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며 "소수 의견을 의사 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다당제 도입이 필요하고, 선거제도 개편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장은 앞서 지난 7월 17일 제헌절 경축사와 8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만찬 회동 등에서도 개헌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