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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다시 뛴 물가…내년 1분기까지 5%대

<앵커>

조금 떨어지나 싶었던 물가가 석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바뀌었습니다. 지난달부터 오른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6년 넘게 커피숍을 운영해온 이민형 씨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은 원두와 밀가루 가격이 계속 올라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전기요금마저 인상돼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민형/커피숍 사장 : (전기요금이) 거의 30만 원 정도, 옆 칸이 거의 10만 원 이상 나옵니다. (요금) 인상이 확정됐잖아요. 저희가 그 고지서를 보는 순간 상당히 앞이 캄캄할 거 같아요.]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7% 올랐습니다.

두 달째 이어지던 하락세가 다시 상승세로 바뀐 건데, 지난달부터 인상된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이 23% 넘게 치솟으면서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휘발유는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2% 하락했지만, 인하 대상이 아닌 등유는 70% 가까이 폭등했고, 유럽 쪽 수요가 늘어난 경유도 23.1% 뛰었습니다.

짜장면과 김밥, 라면 등 외식 물가는 12~3% 올라 물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농축수산물은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쌀과 상추 등은 15% 넘게 떨어졌지만, 무, 배추는 크게 올랐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김장 재료 풀겠다, 할인 쿠폰을 발행하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물가는 다시 올랐지만 당국은 지난 7월 6.3%를 정점으로 안정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생각은 다릅니다.

길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달러 강세, 고금리 등 물가를 끌어올릴 악재가 넘쳐난다는 겁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현재 전체적인 물가 상황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 있어서 아직 물가 상승의 정점을 논의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요.]

한국은행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5%대 고물가가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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