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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익산서도 축제 중 인파 엉켜 아수라장…'과밀 문화' 도마 위

[Pick] 익산서도 축제 중 인파 엉켜 아수라장…'과밀 문화' 도마 위
이태원 참사 당일 전북 익산시에서 개최된 한 축제에서도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2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기 전날인 지난 28일 익산시 귀금속보석 공업단지 일원에서는 다이아몬드와 귀금속 등을 경품으로 내건 '제1회 보물찾기 깜짝 축제'가 개최됐습니다.

해당 행사는 약 2천만 원 상당의 '2캐럿 다이아몬드'를 경품으로 내걸고 보물찾기 쪽지를 찾으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인파가 모인 가운데 행사 진행 요원은 '보물찾기 쪽지'를 인파 속에 흩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 참가자들은 바닥에 떨어진 쪽지를 줍기 위해 한 곳으로 모였고 순식간에 뒤엉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주최 측이 공개한 해당 행사의 참여인원은 사전 예약자 3천 명에 달했으며 이후 현장 참가자로 선착순 1천 명을 추가로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파에 휩쓸린 60대 여성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5명 가량의 시민들이 가벼운 부상은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공무원과 자율방범대 등 100명이 넘는 인력이 배치된 상태였습니다.
익산 축제 과밀 (사진=@jewelry_festival_ 인스타그램)
이와 관련해 익산시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확인된 참가자들을 상대로 사과 문자를 발송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익산시 관계자는 "축제는 당초 공단 곳곳에 쪽지를 숨겨두고 찾는 방식으로 추진됐지만 위험물질로 인해 축제 범위를 메인 거리로 한정했다"면서 "운영이 미숙했던 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다음날(30일) 한 차례 더 예정되어 있던 '보물찾기' 행사는 이날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한편, 3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 이후 만원 지하철이나 각종 축제 현장 등 가는 곳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과밀 문화'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인파가 몰리는 현상이 일종의 문화가 되면서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나가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과밀 문화와 관련해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만원 지하철 등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무뎌진 측면이 있다"며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현장이 안전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jewelry_festival_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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