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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뭡니까, 뭡니까" 사이렌 소리에 놀란 울릉도 주민들

<앵커>

전해 드린 대로 북한이 울릉도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울릉도 전역에는 비상경보가 울렸습니다. 지금 전화로 울릉읍 저동3리의 윤시영 이장님이 연결되어 있는데요.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장님, 나와 계신가요? 

<이장>

네.

<앵커>

이장님, 아까 8시 55분쯤에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공습경보가 발령됐잖아요. 그때 혹시 마을에 계셨습니까?

<이장>

네. 마을에 안 그래도 사이렌 소리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앵커>

그때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어떤 상황이었죠?

<이장>

그래서 저는 이태원 참사 묵념인가 싶어서 시계를 보니까 5분 전인 거예요.

그러면 묵념하더라도 정각에 하지 왜 5분 전에 울리지 싶어서,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이지 하면서 하는 도중에 우리가 숙박업소 펜션이거든요.

펜션 손님들도 베란다 내다보면서 이게 뭡니까, 뭡니까 하면서 잠깐 동안 당황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처음에는 사이렌을 울렸을 때 이게 공습경보인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셨군요.

<이장>

그렇죠. 안 그래도 사이렌만 울리지 말고 '공습경보 실제 상황입니다' 이런 멘트가 나왔으면 더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좀 지나고서 상황을 파악하셨던 거죠?

<이장>

그래서 이게 뭐지 뭐지 하고 그래서 읍에도 전화를 한번 해 봤거든요.

읍에도 이제 무슨 상황인지 알아보고 전화 주신다 했고 그런 와중에 TV 자막이 뜨네요.

<앵커>

TV를 보고서는 정확하게 무슨 일인지 파악을 하셨던 거군요. 그래서 어떻게 행동을 하셨습니까?

<이장>

TV 자막에 이제 지하 대피시설로 대피를 하라고 나오던데, 울릉도 지하대피시설이 보면 없거든요.

그래서 대피시설이 없는데 어떻게 어디로 가야 되지 순간적으로 어디로 가야 되지 하면서 그런 생각 했습니다.

<앵커>

그때 혹시 관광객들도 울릉도에 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이장>

네, 안 그래도 관광객들도 이게 뭡니까, 뭡니까 물어서 그냥 집에 나오지 말고 집 안에 계십시오 하고 그렇게 안내를 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전체적으로 좀 같이 대피를 하거나 이런 움직임은 조금 미흡했던 점이 있었네요.

<이장>

네, 안 그래도 순간적으로 이제 지하대피시설로 피하라고 하는데 순간적으로 이제 어디로 가야 되지 이런 생각했었어요.

<앵커>

그렇군요. 

<이장>

잠깐 동안 깜짝 놀랐습니다.

<앵커>

사실상 대비를 못하셨던 것 같은데요. (네.) 저동3리 이장님이신데 저동3리 같은 경우는 몇 분 정도 계시나요?

<이장>

한 40~50명 정도 됩니다.

<앵커>

그러면 그 주민들이 대체로 좀 비슷한 상황이었던 거군요?

<이장>

그렇지요. 전부 다 이게 무슨 일이냐고 전화도 오고 저도 궁금해서 옆에 전화 걸어보고 그런 상황이었어요.

<앵커>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이장>

지금은 이제 그 안내방송이 자막같이 나오고 지금은 이제 진정된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외부에서도 울릉도 밖에 계신 분들도 좀 연락이 오고 그랬을 것 같은데요.

<이장>

네. 안 그래도 우리 대구에 있는 누나가 자막이 뜨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하면서 별일 없나 하면서 전화가 오고 그러네요.

<앵커>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혹시 그 사이렌이 울린 이후에 주민들하고 얘기를 좀 나눠보셨습니까?

<이장>

안 그래도 저 밑에 분 안 그래도 별일 없어야 되는데 하면서 그런 얘기 나눴습니다.

<앵커>

아침부터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오늘 소식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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