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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장관 뒤늦은 사과…"애도 기간 뒤 경질 불가피"

<앵커>

경찰청장이 사과한 데 이어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오늘(1일)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장관은 경찰을 배치했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해서 큰 논란을 빚기도 했었는데, 대통령실은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면 이 장관과 윤 청장, 두 사람을 경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어제 저녁 이태원 참사 관련 112 녹취록 내용을 보고받았습니다.

분위기는 무거웠고 경찰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 부상을 막을 수 없게 됐다는 기류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대로 경찰 감찰 결과를 지켜보면서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책임론이 제기된 인사들 경질은 불가피할 걸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보고는 참석자들의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이 장관은 경찰 인력 배치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는 자신의 발언과 사고 발생 책임에 대해 두 차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안 보고는 의원들의 질의 없이 사고 개요와 향후 계획 보고만 하고 4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사고 수습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로 여야가 합의한 것인데,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발언이 거부당하자 항의하며 퇴장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이건 윤석열 정부가 참사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저 추모만 하라.]

정쟁을 자제하겠다던 민주당도 책임을 규명할 때가 됐다며 공세 태세로 전환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 구청장, 시장까지 하는 일이라고는 '우리는 책임이 없다'가 전부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장관 스스로 고민해야 할 시기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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