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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질문 쏟아진 외신기자회견…그 자리서 총리는 농담

<앵커>

참사 이후 다른 나라 언론들도 우리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우리 정부의 책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 한덕수 총리는 부적절한 농담을 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총리가 오늘(1일) 오후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14개 나라 외국인 2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대응을 두고 외신에서 비판적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 차원에서 설명에 나선 것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결국 크라우드 매니지먼트(군중 관리의)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과 체계적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런데 마이크와 동시통역 문제부터 엉켰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저는 잘 안 들리는데요. 이 통역이. 이런 참사가 정부의 책임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하는 그런 말….]

논란이 된 발언은 한국 정부 책임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묻는 미 NBC 기자의 질문 직후 나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한국 정부의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시는지 질문했습니다.) 이렇게 (통역이) 잘 안 들리는 것의 책임져야 할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

원활하지 않은 진행 때문에 어수선한 현장을 두고 농담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의 심각성과 정부의 대응책 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이었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SNS에서 일었습니다.

한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 책임"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경찰이나 소방 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는지, 대형 인명 사고가 왜 반복되는지, 윤석열 대통령에 사과를 건의할 생각은 없는지 등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2시간 넘는 기자회견 동안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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