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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수출 감소세…외환위기 이후 '최악'

<앵커>

지난달 무역수지가 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일곱 달 연속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나마 버텨주던 수출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한 달 사이 22.5%나 떨어졌습니다.

1년 전에 비하면 거의 반 토막이 났습니다.

당장 전 세계 D램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곤두박질쳤습니다.

이들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반도체 대기업 납품 업체 : 적극적으로 생산을 많이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되죠. 재고가 자꾸 쌓이니까. 연쇄적으로 쫙 공급사들이 다 어렵게 되는 거죠. 내년까지 이제 견디는 경영을….]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진으로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7% 감소했습니다.

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 효자였던 석유화학, 철강 수출도 중국 시장이 경기 둔화로 위축되자 타격을 입었습니다.

반면,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 가격이 여전히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입은 1년 전보다 9.9%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약 9조 6천억 원 적자로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입니다.

문제는 당분간 상황이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 우크라이나 사태가 예상보다 좀 더 오래 끌고 있고 금리 인상이라든지, 달러 강세 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 한….]

정부도 수출이 당분간 증가세로 돌아서기 어렵다고 보고, 반도체와 2차 전지, 해외 건설 등 5개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활로를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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