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 와중에 서울경찰청 · 서울교통공사는 면피 공방

<앵커>

이 와중에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는 참사 당일 이태원역 지하철 운행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람이 계속 몰리니까 이태원역에 전동차를 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경찰은 밤 9시 반쯤에 요청했다는 것인데, 서울교통공사는 경찰이 밤 11시가 넘어서야 연락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직후 이태원 일대는 인파와 차량으로 구급대원 진입과 구급차 이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태원역에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켜야 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9일 밤 11시 11분, 참사 발생 약 1시간 뒤에야 경찰이 처음으로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청 당시에는 승강장 내부 혼잡도가 수용 가능한 수준이었고, 오히려 귀가 시민을 빨리 수송할 필요가 있어 임시 열차까지 투입해 혼잡도를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주장은 전혀 달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참사 발생 37분 전인 밤 9시 38분,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에게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지만, 공사 측은 승하차 인원이 지난해와 차이 없다며 운행을 계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참사 사흘 전에 열린 관계기관 간담회에서도 인파가 많이 모일 경우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공사 측에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가애도기간에 참사 수습보다 진실 공방을 벌이는 모습에 비난 목소리가 커지자, 양측은 뒤늦게 "공방을 벌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더 이상의 진실 공방은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1일)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구체적 증거를 갖고 수사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