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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이렇게 돌아올 줄은…눈물의 발인식

<앵커>

가족을 떠나보내는 슬픔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이렇게 이별하게 될 줄 몰랐다며 오열했습니다.

KBC 이형길 기자가 발인식에 함께했습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 친구와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 사고를 당한 20대의 영정 사진이 가족의 손에 들려 운구차로 향합니다.

갓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었던 희생자는 가족과 친구들이 보내는 마지막 배웅을 받습니다.

사흘을 꼬박 장례식장을 지킨 직장 동료들은 누구보다 성실했던 동료였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직장 동료 : 고인이 된 직원이 참 성실하고 근무도 잘하고 정말 아끼는 직원이었는데….]

3년 전 인천으로 취업해 타향살이를 해온 딸.

차가운 주검으로 고향 목포로 돌아온 딸을 보내야 하는 부모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오열을 터뜨립니다.

기대감에 이태원으로 향한다고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가 마지막 인사가 됐습니다.

[친구 : 원래 목포 사람이라 '이태원 핼러윈 드디어 간다' 이런 식으로 (말)해서….)]

이태원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발인이 하나 둘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몇 번을 강조했습니다.

[유가족 : 최소한 안전 관리는 해줘야 하잖아요. 그게 없었다고 하면 이것은 인재잖아요.]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아직 꽃도 피우지 못한 20대.

장례를 마치고 발인에 나서는 길마다 슬픔과 비통함이 가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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