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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백명재 교수 "방송 나와서 할 말 아니지만…언론보도 적게 보세요"

- '멍하고 망연자실' 압도적 트라우마 증상
- 구조인력도 트라우마, 자책감 내려놔야
- 유가족 심리치료 절실…평가라도 받기를
- 비탄빠진 지인에 조언? 애매하면 안 해야
- 국가트라우마센터, 1577-0199 상담 활용
- 자극적 뉴스 피하고 복식호흡·운동 추천
- 이태원 혐오표현? 원인은 편견과 질투심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11월 1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백명재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태현 : 이태원 참사 이 일로 인해서 두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충격받으신 분들 많지요. 유가족분들은 너무나 큰 충격에 빠지셨을 거고 당시에 그 현장에 계셨던 분들, 또 현장에는 계시지 않았지만 신문과 방송으로 이 사건사고 소식을 접하고 매일 뉴스를 보시는 분들까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런 고민들의 트라우마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전문가 모시고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백명재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백명재 :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병원 백명재입니다.

▷김태현 : 교수님, 현장에 계셨던 분들 얘기를 해 봐야 될 텐데요. 보니까 현장에 같이 지인들이랑 가서 여러 분 돌아가셨지만 살아오신 분들 있잖아요. 그 아비규환의 참사 속에서 살아오신 분들 나만 살아남았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 이런 심리적인 충격이 있을 수 있잖아요. 이 트라우마가 어느 정도로 큰 건가요?

▶백명재 : 사실 우리가 큰 트라우마를 겪었을 때 많이들 이야기하시는 심리적인 반응은 우울, 불안 이런 것들입니다. 하지만 더 큰 트라우마에 노출됐을 때 압도되는 것이지요. 압도되는 상황에서는 실제로 사람이 얼어붙습니다. 얼어붙고 이게 망연자실이라고 보통 표현을 하지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정신이 없다라는 표현이 어떻게 보면 가장 적당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멍하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실제로 아직도 실감을 못 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김태현 : 당시에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요?

▶백명재 : 네.

▷김태현 : 어제인가요? 기사에도 보도가 됐는데 용산소방서장이 언론브리핑 할 때 브리핑 자체는 굉장히 침착하고 베테랑다운 브리핑을 했는데 손이 이렇게 덜덜덜 떨리는 모습들이 포착이 돼서 네티즌들이 저 베테랑도 이 참사에 대해서 저렇게 긴장과 두려움이 있구나라는 글들이 올라온 것 같고. 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이 한 분이라도 더 살리지 못했다, 죄송하다 이렇게 블라인드 커뮤니티에 올렸다고 하는데요. 프로들이잖아요, 현장의 구조요원들. 이분들이 겪는 트라우마도 우리 일반인 이상으로 굉장히 큰가요?

▶백명재 :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베테랑분들이시지요. 언제나 이런 트라우마 상황에 노출되는 분들인데 이태원 당시의 상황은 우리나라에 이런 적이 있었을까요? 특히 또 중요한 것은 젊은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지 않습니까. 특히 소방관들이나 경찰분들이 그런 부분을 더욱더 안타까워할 것 같고요. 사실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반응이라고 생각도 드는데요. 사실 지금 사고 이후에 수습에 대해서, 그때 당시의 대처에 대해서 국민들이 그 누구나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없지요. 어떻게 보면 구조하시는 분들이 무슨 잘못이 있었겠습니까. 인간으로서 당연하게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그런 미안함,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뭔가 결과가 달라졌을까 이런 것과 실제로 죄책감 이것을 확실히 구분하는 것이 그분들한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구조인력뿐만 아니라 현장에 계셨던 분들 중에서도 불안감이나 무서움, 공포 이런 것도 있지만 나만 살아남았다, 내가 잘했으면 옆 사람, 내 친구 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자책감에 휩싸이실 수 있는데 실질적으로 살아 돌아오신 분 때문에 다른 희생자가 돌아가신 건 아니잖아요.

▶백명재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자책감을 느끼는 것 이건 어떤 식으로 극복을 해야 되는 거예요?

▶백명재 : 이런 자책감이라든지 안타까운 마음, 뭔가 내가 다르게 행동했으면 달랐을까 이런 생각들은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지요. 내 마음속에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겁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내가 잘못했느냐, 누군가가 잘못했느냐라고 생각하는 것을 혼동할 수 있거든요. 그것을 어떻게든 이게 내 마음은 이런 자동적으로 다양한 감정들,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실제로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머릿속에 붙잡고 있는 것이 초반에는 매우 중요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주변의 가족이나 친지나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겠네요.

▶백명재 : 그런 것도 중요하고요. 옆에서도 이것은 네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 이런 것들을 계속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유가족들 얘기를 해 볼 건데요. 누가 뭐라 해도 유가족의 정신적 충격이 가장 크겠지요. 사랑하는 가족들을 저런 비극으로 떠나보낸 유가족.

▶백명재 : 맞습니다.

▷김태현 : 젊은 희생자분들이 다 10대 후반, 20대 애들이라서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님들의 어떤 심리적인 충격과 아픔 저희가 가늠할 수 있는 건 아닌데 이분들에 대한 심리지원, 심리치료 어떤 지원이 제일 급선무일까요?

▶백명재 : 현재는 너무 경황이 없으실 거고요. 아직 장례도 제대로 마무리가 안 된 상황이라서. 그래서 현재는 어떻게 보면 가족들, 지인들이 함께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하고요. 어느 정도 조금 그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는 그때서부터는 심리지원이 필요한데요. 심리지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지원입니다.

▷김태현 : 지속적인 지원요.

▶백명재 : 네. 그러니까 담당을 하시는 분이 계속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한 분이 담당을 해서 꾸준히 함께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런데 간혹입니다마는 유가족이나 이런 분들 중에서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들고 그러니 집에서 나오시지 않고 슬픔에 빠져 계시면서 치료 자체를 미루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만약에 유가족분들이 받는 심리치료나 이런 것들을 제때 받지 않게 되면 추후에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되나요?

▶백명재 : 그래서 저희들이 이전의 사고들에서도 비슷한 이런 경우가 있었고요.

▷김태현 : 아, 데이터가 있나요?

▶백명재 : 네, 그런 경우가 저희들이 제일 안타까운 경우인데요. 상담이나 치료라고 하는 것이 본인 의사에 반해서 할 수가 없는 것이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어떻게든 설득을 하는 건데요. 당연할 수 있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조금 더 치료적인 개입, 상담이 들어가면 당연히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있어서 이것이 사람마다 다 다르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때를 기다려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제일 중요한 거는 상담이나 개입 그런 자체를 아직까지는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분들이더라도 최소한 저는 평가는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평가. 심리적인 상태가 어떤지에 대한.

▶백명재 : 어떤 수준인지는 정기적으로 받아서 그 결과를 듣고 지금 다른 분들에 비해서 내 상태가 어느 정도라는 것을 아시게 되는 것이 결국에는 그 이후의 프로세스로 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나라에서도 그런 부분을 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유가족 주변 분들이 그래도 뭔가는 해드릴 수는 있잖아요. 예를 들면 내가 아주 친한 지인이 이번 사고의 희생자의 가족이다. 뭔가 위로를 해 주고 싶고 도움을 주고 싶은 분들이 계실 텐데 어떤 식의 위로와 어떤 식의 도움이 필요할까요?

▶백명재 : 사실 이런 경우에 정말 드릴 말씀이 없을 텐데요, 유가족분들한테.

▷김태현 : 지금 그렇지요.

▶백명재 : 비탄에 빠져 있는 지인분들, 가족분들에게 같이 있는 것조차도, 어떻게 보면 그것도 불안하고 긴장이 되거든요. 우리가 불안하고 긴장이 되면 말이 많아집니다. 말이 많아지다 보면 필요 없는 얘기, 혹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럴 경우에는 내가 이 얘기를 해야 될까 말아야 될까 판단이 안 설 경우에는 오히려 안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함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김태현 : 차라리 고민되면 얘기 안 하는 게 낫다는 말씀이시군요.

▶백명재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본인은 도와주려고 위로하려고 그냥 툭 던진 한마디가 유가족들 가슴에는 비수로 꽂힐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신중하셔야 된다라는 교수님의 말씀이셨고. 지금 백명재 경의대학교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님 모시고 유가족들이나 현장에 계셨던 분들, 또 국민들의 심리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국민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계시잖아요. 유가족도 아니고 당시에 현장에도 계시지도 않았고 단순히 사고 소식을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SNS에서 영상을 보고 이런 분들이 대다수인데요, 사실은. 그분들 중에도 심리적인 충격을 받고 트라우마에 빠지는 분들이 있을 수 있나요?

▶백명재 :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도 새벽에 뉴스를 보고 잠을 못 이뤘고요. 다음 날 어쩔 수 없이 뉴스를 틀어놨는데 모자이크는 처리되어 있지만 계속 장면들이 반복이 되지 않습니까. 그거 자체가 저 스스로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건강하신 분들은 이런 충격에, 그리고 안타까움 이런 것을 느끼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실 텐데요. 실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분들이라든지 심리적으로 좀 취약한 분들은, 원래 취약하신 분들은 이러한 반응이 조금 더 오래 지속될 수는 있습니다.

▷김태현 : 그렇다면 일반분들 중에서 사고나 소식을 접하고 내가 심리적으로 충격받아서 뭔가 좀 어려운 것 같은걸. PTSD 심리적 증후군이라고 하는 이게 나한테 오는 것 같은데, 나는 유가족도 아니고 당시에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그냥 뉴스만 봤을 뿐인데 충격을 받은 것 같은걸? 이걸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은 뭐가 있어요?

▶백명재 : 우리가 PTSD 증상 이렇게 말씀을 많이들 하시는데요. 현재는 PTSD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김태현 : 아, 그런가요?

▶백명재 : 지금은 조금 더 정확한 용어는 스트레스 반응인데요. 트라우마 반응, 스트레스 반응인데요. 많이들 아시겠지만 정서적으로는 우울하고 불안하고 사고와 관련된 영상의 장면들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든지 이러한 반응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저는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신체적인 반응입니다. 우리의 스트레스 반응, 트라우마 반응은 실제로 몸으로 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를 들면 잠을 못 주무신다든지 소화가 안 된다든지, 잘 잤는데도 피곤하고 무력하다든지, 어디 어깨나 몸이 어디가 아프다든지 이런 스트레스 반응이 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몸의 반응들을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몸의 반응 자체가. 그러면 그런 반응을 느끼시면 일단은 진료 전이라도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라는 것이네요.

▶백명재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부 의견에 따르면 심리치료가 필요한 분들이 최대 1만 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의견도 일부 있는 것 같던데, 보도되는 걸 보면요. 교수님도 이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백명재 : 1만 명 모두가 치료가 다 필요한 분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분들 중에 저희들도 걱정이 되는 분들이 있고요. 스스로도 걱정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현재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게 다 처음 겪는 일일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의 상태를 잘 모르지 않습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이 트라우마 이후에 나타나는 다양한 정신건강의 문제들, 심리적, 신체적 반응들을 알고, 이런 것들을 정보를 알고, 혹시 걱정되시는 분들은 스스로 자가설문지 같은 것들을 평가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국가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 등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그런 정보들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김태현 : 국가에서 심리치료를 지원하겠다. 제가 정확한 용어는 기억이 안 나는데 심리치료센터 얘기 나오는 것 같고. 그런 곳에서는 뭘 지원하게 되는 거지요?

▶백명재 : 우선적으로 사고 직후부터 보건복지부에서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중대본에서 지금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 그리고 부상자분들의 명단들은 확보가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요. 그 명단들을 가지고, 결국에는 고위험군이 그분들이시잖아요. 그분들의 경우에는 선제적으로 먼저 문자도 드리고 연락을 드려서 필요한 서비스를 소개해 드리고 정보제공하고 평가나 상담들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정보들을 제공해 드리고요. 그렇지 않은 분들 중에,

▷김태현 : 현장에 계셨던 분들 중에.

▶백명재 : 10만 명들을 다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자가보고설문지 등을 활용해 보실 수 있고요.

▷김태현 : 그분들은 스스로 가셔야겠네요, 다 확인이 안 되니까.

▶백명재 : 그렇습니다. 그리고 1577-0199라고 정신건강 상담전화가 있습니다. 24시간 가능한데요. 지금 연락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조금 연결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활용하시는 것을 제일 먼저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일반인분들 중에서 영상 보고 뉴스 보고, 스트레스 증후군 이런 표현하셨잖아요.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이 내가 병원까지는 가기 그렇고, 국가치료센터 거기 가기도 더 그렇고, 대신 뭔가 극복은 해야 되겠고라는 분들 꽤 계실 것 아닙니까? 스스로 이걸 극복하고자 하신다면 어떤 게 필요할까요?

▶백명재 : 우선 제일 추천드리는 것은 언론에 나와서 이런 얘기 드리는 것은 좀 이상하기도 하지만.

▷김태현 : 괜찮습니다.

▶백명재 : 언론의 자극적인, 어떻게 보면 모자이크 처리가 되더라도 자극을 받으실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스스로 자제하시는 것이 필요하고요.

▷김태현 : SNS에 돌아다시는 영상들, 뉴스들.

▶백명재 : 맞습니다. 그리고 복식호흡이 이게 크게 도움이 될 수 있겠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김태현 : 복식호흡이라고 하면 코로 크게 숨을 들이쉬고, 배가 볼록하게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한번에 뱉어내는 그런 것.

▶백명재 :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되고 어떻게 보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저도 너무 화가 나거나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할 경우에는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스트레스나 이런 것들을 줄이거든요. 그런 것들도 도움이 되고, 그다음에 운동 이런 것들을 먼저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그렇게 해서 스스로 극복해 나갈 방법이 있다는 말씀을. 그러고도 힘드신 분들은 앞서 말했던 1577 그 번호로 전화하셔서 도움을 받으시는 게요. 번호 한번만 소개를 해 주십시오.

▶백명재 : 1577-0199입니다.

▷김태현 : 1577-0199로 전화하셔서 국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방법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항상 사건사고가 있으면 항상 나오는 얘기지만 SNS에 혐오발언들, 거기 왜 갔어라든지 또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들, 그다음에 자극적인 영상들 올리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그 사람들의 심리상태는 뭘까요? 그러니까 하면 안 되고 자제해 주십시오 정부에서도 부탁하고 언론에서도 그러시면 안 됩니다 하는데도 불구하고 하는 그 심리는 뭘까요?

▶백명재 : 물론 안타까운 마음에서 왜 갔을까 이런 얘기들을 꺼낼 수 있겠지만 실제로 제일 큰 이유는 이태원이라는 공간 자체에 대한 약간 편견.

▷김태현 : 잘못된 편견.

▶백명재 : 저나 많은 분들이 평소에 많이 가는 공간인데 실제로 연세나 있으신 분들이나 이런 경우에는 이태원이라는 공간을 조금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고요. 그다음에 핼러윈이나 문화 자체가 전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당연히 계시지요. 그런 것들이 합쳐져서 이런 경우가 생기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김태현 : 그런 걸 떠나서 사람의 성향 자체로, 예를 들면 이런 참사나 사고가 있을 때마다 피해자 일종의 조롱이라고 해야 되나요? 가짜뉴스 올리고 자극적인 영상 보세요 이런 건 왜 그러는 건가요? 특별히 이태원과 핼러윈 상관없이 일반적으로는요.

▶백명재 : 이거는 여러 가지 마음인데요. 자기는 못 간다는 그런 질투심이라든지 그 문화를 함께하지 못하는 것,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한 그런 것들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실제로는 성격적인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도 함께 결부된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5325님께서 하루 종일 뉴스에서 언급하는 것도 트라우마에 안 좋다고 하는데요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래서 시사프로를 하는 저희들도 사실 고민은 많습니다. 이런 사건사고 얘기들을 계속 듣는 것을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계속 말씀드리는 게 옳은지. 하지만 현재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은 또 드려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을 이애를 해 주시고요. 9871님께서 방송국에서 이태원 참사 자극적 영상 사용을 자제한다고 하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너무 늦은 것 아닙니까라고 하셨는데 저희 SBS에서도 최대한 영상은 사용 안 하고 가급적으로 사건사고 설명을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모자이크 처리, 블라인드 처리를 해서 보여드리는 걸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극적인 영상은 앞으로 보실 일들은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오늘 교수님 모시고 심리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지 얘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여기까지 얘기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백명재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명재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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