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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서 몇 차례 '휘청'…"일부가 '밀어' 외쳐" 진술

경찰, CCTV 52개 입수…SNS 동영상도 분석

<앵커>

참사 원인에 관련해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누군가 처음에 밀었다' '유명인을 보려 인파가 한 번에 몰렸다', 이런 말들이 분분한데 아직 정확히 확인된 사실은 없습니다. 하지만 경찰도 이런 의혹이 나오고 있는 만큼 CCTV를 집중 분석하는 등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있기 전 촬영된 골목길 영상입니다.

사람들로 가득 찼지만 통행이 어느 정도 이뤄지던 골목길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크게 휘청입니다.

무엇엔가 밀린 것 같은 모습입니다.

생존자와 목격자들 가운데선 특정 코스튬을 한 남성 몇 명, 또는 외국인 남성 몇 명이 "밀자"라고 말하며 사람들을 실제로 밀었단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단 질문에 "폭넓게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인근 42곳에 설치된 CCTV 52개를 입수하고 SNS에 올라온 동영상들도 함께 집중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가게 직원, 부상자 등 모두 44명을 조사했는데, 일부가 "밀어"라고 소리치는 걸 들었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경찰과 국과수는 2시간에 걸쳐 사고 현장을 합동감식했습니다.

사고 당시 밀집도, 위험도를 분석하기 위해서 3D 스캐너를 사용해서 현장을 정밀하게 촬영하고, 계측했습니다.

골목길에 있는,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한 가게 입구 주변도 살폈습니다.

목격자와 부상자 등 조사에서, 이 가게 앞에서 여성이 넘어졌고 사람들이 밀지 말라고 소리를 쳐도 너무 시끄럽다 보니 뒤에서 계속 밀고 내려와 넘어졌단 진술이 나온 게 확인됐습니다.

골목길이 양방향을 오가는 사람들로 가득 찬 걸 확인한 시각은 사고 당일 밤 10시 11분, 인파가 가득 차 인근 가게 안으로 밀려 들어오며 넘어지는 모습이 확인된 건 밤 10시 17분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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