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D포럼] "민주주의 고장 났다" 45.8%

<앵커>

SBS의 사회 공헌 지식포럼 SBS D포럼이 '다시 쓰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사흘 뒤에 열립니다. 국가애도기간이지만,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는데, 올해 SDF가 민주주의에 주목한 이유부터 자세한 개혁방안까지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

먼저, 시민들 여론조사 결과를 전연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리 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일까? 시민 1천 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아니라고 답했고, 10명 중 7명은 민주주의가 고장 난 책임이 정치인에게 있다고 답했습니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로는 정치인의 자질 부족이라는 응답이 60.9%로 압도적이었고, 그다음으로 거대 양당 체제였습니다.

또 국회의원들이 법을 만들면서 국민의 의사를 잘 반영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비율도 76.3%였습니다.

[김주형/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 적대적인 갈등에 기반한 정치 과정이 이제 상당히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의 가장 큰 양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내고, 또 그간에 합의와 절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식의 이제 정치 과정 개혁이 필요할 거고요.]

우리 정치의 최우선 개혁 과제는 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입법에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를 위해 다당제를 활성화해야 하고, 비례대표 비율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의 응답을 얻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양현철,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