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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위험해지던 참사 당일…CCTV 보기만 했나

<앵커>

사전 대비가 부족했다면 참사 당일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시작했을 때라도 뭔가 비상 조치가 있었어야 합니다. 사고가 난 골목길 곳곳에는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CCTV가 수십 대 설치돼 있었는데도, 경찰과 행정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도로.

8m 높이에 주정차 위반 단속을 위한 회전형 공공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촬영 범위는 100m로 바로 앞 사고 현장 촬영도 가능합니다.

이 같은 공공 CCTV는 이태원 지역 입구인 녹사평역 부근부터 사고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앞까지 약 100m마다 1대씩 모두 3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골목 안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골목길 곳곳에는 이렇게 CCTV가 달려 있어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모이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경찰이 걷어가 분석 중인 이태원 지역 CCTV는 사설 CCTV를 포함해 모두 42개소 52건에 달합니다.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CCTV가 사방에 있는 것입니다.

이태원 지역 공공 CCTV는 경찰과 용산구청이 실시간으로 보며 교통 흐름 등 안전 관리를 하게 돼 있습니다.

이태원역 안에도 역사 내 정보안내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CCTV가 14대 설치돼 있습니다.

이태원역에 내리는 승객들이 불어나 통행이 지체되는데도 사고 당일 지하철 무정차 통과 조치는 없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만 제대로 했더라도 많은 인파가 모였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어서 대책을 강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경찰과 행정당국이 손을 놓은 사이 더 많은 시민들이 이태원 지역에 모여 들었고 끝내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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