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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줄이어 추모 발걸음…"또래의 일, 마음 무겁다"

<앵커>

사고 현장인 서울 이태원역에도 작은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이곳에는 자기 또래들이 겪은 일이라서 마음이 더 무겁다는 20·30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다은 기자, 역 주변으로 굉장히 많은 추모객들이 모여있군요.

<기자>

네, 저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참사 직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임시 추모 공간이 있습니다.

합동분향소가 녹사평역 인근에도 마련됐지만, 이 공간이 사고가 난 골목길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 여전히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의 글과 안타까운 심정이 담긴 편지들이 많았고, 이렇게 추모객들이 두고 간 국화꽃이 쌓여 있습니다.

음식이나 술을 올리고 묵념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화면으로 보니까 젊은 사람들, 또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이는데 그곳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20·30대 추모객들이 특히 많았는데요.

이들은 또래의 죽음에 마음이 무겁다며 울먹였습니다.

[김경민/추모객 : 돌아가신 분들 다 저희 또래고 친구들이고 아시는 분들 같은 분들이라 안타깝고… 그분들이 좋은 곳에만 가셨으면 좋겠어요.]

[성정원/추모객 : 20·30대 사람들은 즐기고 싶어서 코로나 풀리고 최초의 일이니까… 제 또래가 어떤 마음으로 (이태원에) 나갔는지 알 것 같아서 그래서 더 슬펐던 것 같아요.]

참사 당일 현장을 지났던 시민들도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송민영/추모객 : 지나다니면서 봤던 사람 중에 혹시나 계실까 봐 마음을 표현하러 왔습니다. 어제 왔던 길을 또 가는데 그때랑 오늘이랑 느낌이 또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니까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습니다.]

[서건훈/추모객 : CPR이든 뭐든 후송이든 어떻게든 이제 도와줄 수 있는 건 다 도와주고 싶었거든요. 정말 지켜주지 못해서 저분들에게 진짜 죄송스러울 뿐이에요.]

합동분향소와 함께 이곳 이태원역 추모 공간에도 추모 행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학모·양지훈,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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