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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참사 트라우마 회복법 "깊게 호흡, 자기위로, 도움 구하기"

임상심리학회, 이태원 참사 관련 트라우마 관리 '5대 수칙' 제시

트라우마 극복 심호흡법(리사이징) (사진=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제공)
한국임상심리학회가 이태원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뒤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침을 구체적으로 안내했습니다.

학회는 오늘(3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갑작스러운 사고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참사 소식을 접한 많은 국민들 역시 충격과 비탄에 빠져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어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사람들의 반응은 불면증, 몸 떨림, 피로감, 식욕 저하, 소화 불량 등 신체적 변화와 불안, 공포, 과민함, 악몽 등 심리적 변화가 나타나는 등 트라우마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트라우마 회복에는 공동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라우마 회복에 도움이 되는 지침을 다음과 같이 안내했습니다.
1. 안정화 기법: 호흡법
스트레스 상태에선 근육이 긴장되고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가 됩니다. 호흡을 깊게 하거나 복식호흡을 하면 긴장을 완화해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2.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 유지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트라우마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3.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비정상적 사건을 겪었을 때의 고통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현재의 상황이 삶에서 힘든 시기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주의 분산시키기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주의를 분산시키는 활동을 하시길 바랍니다.

5.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자신의 고통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 도움을 요청하고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혼자 있거나 자책하는 것은 피해야할 행동입니다.

학회는 "혼자 있는 것은 스트레스 반응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사건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깊은 우울감을 만든다. 사건이 자신의 탓이 아님을 기억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술·담배에 의지하는 것이나 사고와 관련된 기사와 정보에 몰두하는 것도 도움되지 않는다"며 "사고와 관련된 장소, 정보 등을 무조건 피하는 것도 트라우마를 더욱 강화 시킬 수 있기에 현재의 고통이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이해하려 해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생존자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생존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임상심리학회는 "이번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 회복을 위해 국가 재난 정신건강 지원체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하겠다"며 생존자와 가족의 트라우마 회복을 더디게 하는 피해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혐오 발언을 멈출 것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시교육청은 오늘(31일) 사상자가 발생한 학교에는 상담교실인 Wee클래스에 특별상담실을 설치하고 심리 상태가 취약한 학생을 검사·상담할 계획이며, 심리치료가 필요해보이는 학생에 대해서는 병·의원을 연계하고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불안, 우울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한국심리학회 무료 심리상담 전화 (☎ 1670-5724),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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