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태원 참사' BJ 꽉꽉 "깔려 죽을 것 같다" 직접 파출소에 신고했건만

'이태원 참사' BJ 꽉꽉 "깔려 죽을 것 같다" 직접 파출소에 신고했건만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참사 전, 간신히 인파를 빠져나와서 목숨을 구한 BJ 꽉꽉(26·곽혜인)이 경찰에 직접 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BJ 꽉꽉은 지난 29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하기 위해 코스튬을 입고 이태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수많은 인파에 밀린 채 오도 가도 못하다가 소지품을 잃어버리고 겨우 골목길을 빠져나왔다. 그는 당일 저녁 9시 16분경 인근 파출소를 직접 찾아가서 현장의 심각성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BJ 꽉꽉은 가까스로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온 뒤 가방끈이 끊어지면서 소지품을 모두 분실한 사실을 알고 이태원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이태원 파출소를 찾았다.

그는 "가방을 잃어버렸다. 찾을 방법이 없냐"라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다. 반 정도 들어갔다가 밀려서 다시 나왔다"고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이에 경찰은 "지금 인파가 너무 많아서 찾기가 어렵다. 아침 되면 유실물이 다 들어와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저희도 지금 들어가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BJ 꽉꽉은 "저기 통제가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이 밀어서 중간에 다칠 것 같다. 여기서 사진 찍을 게 아니다. 나도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 뒤에서 그냥 민다. 깔려 죽을 것 같다"며 방송을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이태원 참사 사실을 접한 뒤 BJ 꽉꽉은 30일 새벽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을 통해 "일단 집에 잘 도착했다"면서도 "방송하는 동안 멘탈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좀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웃으면서 방송 못할 것 같다. 며칠 휴방해야 될 것 같다. 멘탈 좀 잡고 오겠다"며 힘든 심경을 밝혔다.

BJ 꽉꽉은 롯데자이언츠 치어리더 출신으로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