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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력 부족" 지적…그날 이태원서 대비 어땠나

<앵커>

제진주 전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이번 참사의 원인과 재발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Q.  이번 사고 인명피해 커진 이유?

[제진주/전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우선 이번에 사망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빨리 용기를 되찾으시고 수습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우선 흔히 압사 사고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것이 다중밀집사고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다중밀집사고가 생겼을 때 사망하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다발성 장기 손상이라고 해서 내장 파열 등과 같이 내부에 장기가 파손되는 것과 또 아무런 장기 파손이 없었어도 밀리다 보니 숨을 못 쉬어서 숨 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서 사망하는 질식사,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번에 사망한 사람들의 형태를 보면 복부가 부어 있는 사람도 있었다라는 것도 봤을 때 장기 파손에 의해서 사망하신 게 아닐까 싶고, 아무런 부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질식해서 사망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또 질식하지 않으면 그렇게 사람이 많이 밀려 있을 때는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내가 확보해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팔짱을 끼듯이 이렇게 끼워서 이 흉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훈련이 됐었더라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싶지 않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에 사고가 크게 된 이유는 근본적으로 '너무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이 밀집되어 있었다' 그래서 숨 쉴 공간이 부족했고 또 그분들이 있던 장소가 '경사로였기 때문에 넘어지기 쉬워서 많이 넘어졌기 때문에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Q. 사람 많이 모일 것 예고됐음에도 대비 부족하지 않았나?

[제진주/전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마 그런 축제 등이 있을 때에 관리 주체가 있었다면 자신한테나 경찰이나 소방 등등에서 예방 대책을 강구하라고 하고 그에 대한 행정명령을 한다든지 통제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자발적으로 모여든 군중들이다 보니까 사전에 인지해서 사람들이 밀집되는 것을 막는다든지 하기 용이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전에 있었던 여의도 불꽃축제 같을 때는 관리주체가 있었으니까 사람들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직간접적인 통제도 가능했겠지만 이번 사고는 그렇게 누가 통제해서, 그 통제라고 하는 것이 사람의 인식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장소에 한 곳에 밀집되지 아니하도록 사람들을 구분하고 다른 길로 돌리고 있는 그런 통제를 이야기하는데 효율적으로 사전에 몰랐기 때문에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참사 반복되지 않으려면 유의할 점은?

[제진주/전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어려서부터 다중밀집장소에서 위험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 안전 교육의 하나로써 포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또 그 장소를 피하는 것이 첫 번째고 못 피했을 경우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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