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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과 클럽 잇는 비탈길…압력 쏠린 아래서 사상자 발생

<앵커>

이번 참사가 일어난 골목은 폭이 3m 정도로 성인 예닐곱 명이 나란히 서기 어려울 만큼 좁았고, 또 경사가 가팔라지는 길이었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대규모 참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참사가 발생한 사고 지점은 이태원 해밀톤 호텔 옆 골목입니다.

폭은 3.2m에 길이는 40m로 좁은 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와 유명식당과 클럽들이 밀집한 세계음식거리를 잇는 길로 위에서 보면,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입니다.

사고 당시 이 좁은 길 위쪽에서 내려오는 인파와 이태원역에서 올라가려는 사람이 겹치면서 골목길은 말 그대로 '발 디딜 틈'도 없는 곳이 됐습니다.

인파가 가득한 상태에서 내리막길 아래쪽이 중심을 잃으면 순식간에 연쇄적인 깔림 사고가 발생하면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비탈진 경사가 어떤 힘이 작용할 때 굉장히 가속을 붙을 수가 있거든요. 힘이 한 번에 쏠리게 되면. 그러나 마지막에 버티고 있는 사람 같은 경우는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 계속 무너지는데…. ]

경찰도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지점이 내리막길 아랫부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곳은) 중간보다 아래쪽이에요. 중간보다 아래예요. 무조건 사람이 많아서가 직접적인 원인이고….]

경찰은 해당 골목길 일대 CCTV 영상들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와 골목길의 구조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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