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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서 154명 사망 '어떻게 이런 일이…'

<앵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지금까지 154명이 숨지고 102명이 다쳤습니다. 정부는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다음 달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많은 인파가 좁은 내리막길 골목을 가득 채웠습니다.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자 내려가라고 외칩니다.

[내려가. 내려가. 내려가. 내려가.]

일부 넘어지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폭이 겨우 3.2m인 내리막 골목에서 사람들이 잇따라 넘어지며 겹겹이 깔려버린 겁니다.

[목격자 : 골목이 좁은데 내리막길이었거든요. (뒤에서) 체중이 갑자기 실리기 시작했어요. 확 밀치니까 넘어지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아수라장이 됐거든요.]

사람들이 깔려 숨을 못 쉰다는 신고가 처음으로 소방당국에 접수된 건 어젯밤 10시 15분쯤.

이후 채 한 시간도 안 돼 80건 넘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깔린 사람들을 구조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목격자 : 옆에 있던 사람이 땀을 계속 흘리면서 진짜 죽을 것 같다고 죽을 것 같다고 좁은 골목이어서 사람들 다 벽 타고 올라가 있고 그랬거든요, 살려고….]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154명, 부상자 수는 102명으로, 부상자 가운데에는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외국인 사망자도 26명으로 집계됐는데,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이란, 우즈벡, 노르웨이 등 국적은 다양했습니다.

정부는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다음 달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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