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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 인파' 몰린 이태원…참사 피해자 대부분 20∼30대

<앵커>

이태원 참사 피해자 대부분은 20대, 30대였고 10대도 있었습니다. 모처럼 축제를 즐기려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특히 여성 사망자가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심정지로 쓰러진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이 이뤄집니다.

유독 여성 피해자가 많이 보입니다.

[목격자 : 처음에 나오신 분이 외국인 여자분이었는데 그분은 구급차에 실려가셨고, 또 그다음에 나오신 여자분은 다른 쪽 방향 구급차로 실려가시는….]

사고 당시 이태원에는 핼로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13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골목골목마다 사람이 빽빽이 몰리면서 사실상 자기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곳은 폭 3m 남짓의 좁은 골목으로 쏟아질 듯 사람들이 밀려 겹겹이 쌓이면서 엄청난 하중이 가해졌고, 안간힘을 써봐도 한 사람 빼내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다 끼어 있어 어떡해. 사람 안 빠져 어떡해.]

인파의 무게를 그대로 견뎌내야 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왜소하고 신체가 작은 여성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참사로 숨진 여성은 97명,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100명의 그 무게를 보면 5천kg이거든요. 그러면 5t입니다. 중간에 약한 여성들 같은 경우, 또 작은 사람들 경우는 정말 헤어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연령대별로는 20대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20대 사망자는 8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30대는 27명, 40대는 8명이고, 10대도 4명입니다.

아직 연령대가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33명 중 17세 미만 청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중 10대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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