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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노마스크 축제…이태원역 하루 이용객 13만 명

<앵커>

어제(29일) 하루 이태원역 이용객은 13만 명으로 지난주보다 3배 넘게 많았습니다. 3년 만에 마스크 없이 핼러윈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핼러윈데이를 이틀 앞둔 토요일 밤, 이태원 거리는 3년 만에 첫 '노마스크'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밀려든 인파에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경찰은 핼러윈 축제 기간인 금·토·일 주말 사흘 동안 매일 최소 10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추산했는데, 사고 당일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이용객만 13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무려 3배 넘게 늘어났고, 거리두기 이전인 지난 2019년 핼러윈 기간 토요일보다도 30%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목격자 : 이태원 와이키키 골목뿐만 아니라 그냥 이태원 전체가 그냥 콩나물시루 속이었어요, 그냥 거기는.]

핼러윈은 미국의 대표적인 기념일 중 하나인데, 매년 10월의 마지막 날 유령이나 괴물 등 기괴한 분장을 하고 축제를 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원어민 강사나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습니다.

때문에 핼러윈 기간에는 주한미군 등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이태원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실외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이라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더욱 많은 인원이 집중됐습니다.

이번 참사에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은 관련 행사들을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서울 홍대와 대학로 인근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던 핼러윈 관련 축제들이 전면 중단됐고, 용인 에버랜드와 잠실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들도 다음 달까지 이어지는 행사들을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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