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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몰려든 인파들, 초저녁부터 사고 조짐 있었다"

<앵커>

어젯(29일)밤 이태원에 있던 시민들은 사고 몇 시간 전, 그러니까 이른 저녁부터 사고 조짐이 보였다고 말합니다. 주변 상인들은 미리 신고 전화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현장에 있었던 상인들과 시민들은 저녁 7시쯤부터 사고 위험이 느껴졌다고 말합니다.

[남인석/상인 : 저녁 7시부터 딱 사람들이 줄 서서 모여 있기에, 그때부터 '아 안 되겠구나', '오늘 또 문제가 있겠구나' 했는데….]

압사 사고 신고가 본격적으로 접수되기 시작한 것은 밤 10시 15분쯤.

경찰에 들어온 신고만 200여 건, 소방은 100건이 넘었는데, 사고 전부터 경찰에 "골목이 너무 혼잡하다", "사람이 너무 많다"는 신고가 여럿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 접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부터는 사고 현장에서 불과 몇십m 떨어진 파출소로 시민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인파 속에서 다리가 골절되거나 찰과상, 타박상을 입은 이들이 속속 파출소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생존자 : (어디 다치셨어요?) 갈비뼈하고 다리만 (넘어졌어요?) 넘어지지는 않았는데 완전히 밀착돼서 사람들이 꾹꾹 누르잖아요. 밀어서 다친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규제 같은 방역 조치 속에 맞은 지난해 핼러윈과 달리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 핼러윈이었던 만큼 당국의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했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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