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 고함 뒤 비명…이태원 참사 목격자들 공통된 증언

<앵커>

시청자들께서 당시 사고 상황이 담긴 제보 영상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제희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제 기자, 먼저 어제(29일) 참사 직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먼저 새로 들어온 영상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참사가 난 바로 그 골목에서 촬영된 영상이고요, 지금 잘 들리지는 않지만, 줄지어 이동하던 인파가 "밀어" 하는 고함소리 이후에 비명소리와 함께 크게 휘청이는 모습입니다.

현장 목격자들의 공통된 증언이 있습니다.

사고 직전 인파가 몰리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질서 있게 통행이 가능한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대여섯 명 정도 무리가 밀치면서 이후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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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것이 어젯밤 10시 15분쯤이었는데, 제보자가 지금 보시는 영상을 촬영한 시각은 10시 20분쯤이라고 합니다.

인파가 본격적으로 밀리기 시작한 시점으로 추정이 되고요, 가운데 오도가도 못하고 끼어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경사진 골목 위쪽에서 "내려가, 내려가" 이렇게 외치는 시민 목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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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가 축 늘어진 시민들이 끊임없이 들려 나가고 있고요, 또 외국인과, 통제에 나선 군인들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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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시는 영상은 사고 2시간 전에 촬영된 것입니다.

영상들을 보면 사고 전부터 이 일대 인파가 가득 찬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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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건물 위쪽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빽빽하게 들어찬 모습이고요, 소방과 경찰이 위급한 시민부터 꺼내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꼼짝도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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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장소 인근에 있는 클럽입니다.

지금 음악 소리도 들리고 있고, 사고가 난 골목 주변에 이제 깔려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려고 시민들이 다급하게 소리를 치는 상황입니다.

곳곳에서 비명소리도 들리고요, 자세히 보시면 사람들이 떠밀려 가듯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도가도 못하는 인파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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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시민들이 곳곳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소방과 경찰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던 시민들도 의식을 잃은 사람들한테 가슴을 압박하면서 심폐소생술에 나서는 모습이고요, 안타깝게도 구조대원들이 쉴 새 없이 쓰러진 사람들을 들것에 실어 나르는 모습도 포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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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골목 모습인데,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곳곳에서 비명소리와 오열이 뒤섞여서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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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위쪽에 있는 사람들이 손을 뻗어서 골목에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려는 모습도 보이고요, 핼러윈을 맞아서 아무래도 분장한 시민들이 많았는데 다른 복장 차림의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참사 현장으로 계속해서 구급차도 들어오는 모습이고요, 인파가 뒤섞여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