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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서 신원 안 알려줘" 새벽 내내 마음 졸인 가족들

<앵커>

참사 사망자들이 안치된 병원 등에는 가족과 지인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발걸음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애타는 마음처럼 신원 확인에 속도가 나지 않고 현장도 통제되면서 밤새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들이 임시로 안치됐던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는 연락이 되지 않는 가족을 찾는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가족과 지인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지만 현장은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부분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체육관에 사망자의 시신이 안치됐다는 소식도 기사를 통해서 접했다며 응급실에 전화해도 신원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원효로 체육관뿐만 아니라 사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 곳곳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대병원에는 당초 사망자 4명이 이송됐는데 이 가운데 2명의 신원이 확인돼서 장례식장으로 운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일부 외국 대사관 직원들도 나와서 자국 사망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사망자들이 이송된 곳은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병원입니다.

여기에 여의도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이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강북삼성병원 등 36개 서울 주요 병원으로 분산 이동 조치됐습니다.

실종신고는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받고 있습니다.

또 다산콜센터와 전용 전화번호로도 실종 신고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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