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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서 인파 겹겹이…참사 사상자 대부분 1020대

<앵커>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서 서울 이태원 거리에 수만 명이 몰렸는데 한 좁은 골목에 인파가 쏠리고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수라장이 된 도로 곳곳에서 소방대원과 시민들이 의식 잃은 사람들을 힘껏 심폐소생하고 있습니다.

위중한 환자들이 서둘러 구급차로 실려 갑니다.  

어젯(29일)밤 핼러윈 인파로 가득한 서울 이태원의 한 골목에서 비명이 울려 퍼졌습니다.

폭이 겨우 4m 되는 좁은 골목에서 사람들이 겹겹이 깔려 넘어진 겁니다.  

밤 10시 24분 10명 정도 깔려 다쳤다는 첫 신고가 온 이후 사람들 다수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80건 넘게 들어왔습니다.  

[이광형/사고 목격자 : 제 눈앞에 10명 정도가 쓰러져 있었고 제가 CPR(심폐소생) 하러 갔는데 주위를 둘러봤을 때 한 40명 정도가 있었고. 20분, 30분 지나도 맥박이랑 숨이 안 돌아왔어요.]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에 총동원령격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구급차 140여 대와 구조 인력을 대거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대형 참사를 막기에는 늦었습니다.

새벽 6시 반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49명, 부상자는 76명입니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최성범/서울 용산소방서장 : 이 사람(중상자)들이 대부분 CPR(심폐소생)로 병원에 이송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상자 가운데 10대와 20대가 가장 많았고 외국인 사망자도 2명 확인됐습니다.

시신 149구 가운데 현장에서 사망 판정받은 45구는 서울원효로 실내체육관에 잠시 안치됐다가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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