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시 주목받는 '천화동인 그분'…1호 실소유주 드러날까

남욱, 유동규에 이어 폭로 대열 합류

<앵커>

대장동 재판에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 지분에 이재명 대표 측의 지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폭로성 발언을 했다는 소식, 어제(28일) 전해드렸습니다.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녹취록 내용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은 그분 것이다. 너희도 알지 않느냐."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 속 김만배 씨가 말했다는 '그분'의 실체는 수사 1년이 지나도록 오리무중입니다.

[이정수/전 서울중앙지검장 (지난해 10월) : 다른 사람을 지칭해서 하는 표현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제 재판에서 남욱 변호사의 돌출 발언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그분'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 씨가 자신에게 지분 25%만 받고 빠지라며 김 씨 자신도 12.5%밖에 지분이 안 되고 나머지는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었다고 말했다며 정 회계사에게 이를 기억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2015년 7월 17일 정 회계사가 작성한 지분 배분표에 왜 천화동인 1호 소유자만 표기하지 않았느냐고 캐물었습니다.

지분 50%를 갖기로 한 김 씨가 자기 지분은 12.5%뿐이라고 말한 건 나머지 지분 37.5%가 다른 사람 것임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게 남욱 변호사의 주장입니다.

김용 부원장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한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폭로전에 가세하는 형국인데, 유 전 본부장도 남 변호사 발언에 힘을 실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남욱이 시원하게 얘기했잖아요. 죄 지었으면 밝혀지겠죠. 흔적이 남을 거니까.]

김만배 씨와 이 대표 측 모두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일축한 가운데, 다음 달 구속 기간이 끝나 석방을 앞둔 남 변호사가 또 다른 폭로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조수인·임찬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