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륙 한가운데서 일어난 '이례적 지진'…새 단층대?

<앵커>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정설이 됐습니다만, 그동안 일정 규모 이상 지진은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오늘(29일) 괴산 지진처럼 내륙 한가운데서 일어난 건 이례적인 일이죠.

김흥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지진 계기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모두 47번입니다.

연평균 1번 이상은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겁니다.

2016년 경주 지진처럼 내륙에서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4.0 이상의 지진은 지난해 12월 제주 해역 지진처럼 상대적으로 해역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처럼 내륙 정중앙에서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근래에는 없던 일입니다.

괴산 지진의 진앙 반경 50km 이내 지점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은 모두 13번 발생했는데, 규모 4.0 이상을 넘은 건 지난 1978년 5.2 규모의 상주 지진 이후 44년 만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수평으로 단층이 움직이는 주향이동단층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명수/기상청 지질화산기술팀 분석관 : 수직으로 움직이는 단층을 정단층 또는 역단층이라고 하고 수평으로 움직이는 단층을 주향이동단층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특징들이 주향이동단층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원지에 공식적으로 명명된 단층이 없어 구체적으로 어느 단층에 의한 것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최진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 : 주변 대규모 단층과의 관련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수일 동안 여진 분석을 통해서 자세한 단층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걸로 판단됩니다.]

옥천 습곡대 등 주변 단층대와의 연관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최종 결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