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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광산 매몰사고 66시간째…현장 찾은 고립 작업자 가족들

봉화 광산 매몰사고 66시간째…현장 찾은 고립 작업자 가족들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나흘째인 오늘(29일) 고립된 작업자의 가족들이 처음으로 지하에 들어가 구출 진입로를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고립된 작업 조장 62살 박 모 씨 아들을 비롯한 고립 작업자 가족과 업체 관계자가 소방당국 등과 함께 오전 9시 40분쯤 제2 수직갱도 지하 190m, 수평 거리 45m 지점에 들어갔습니다.

아들 박씨는 "다녀온 지점이 마지막으로 꺾이는 구간이라고 한다"며 "이곳이 뚫려봐야 이후 구출 진입로 100m 상황을 알 것 같다"며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제각기 크기의 암석들이 이리저리 쌓여 있었습니다.

발파 작업으로 인해 일부는 가루가 된 상태였습니다.

사진상 좌측 하단에는 쌓여있는 암석 뒤로 폭 2.1m, 높이 2.1m 크기의 갱도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이 갱도는 구조 당국이 '2차 진입로'라고 부르는 길이 약 100m 구간입니다.

김시현 경북 봉화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두 차례 브리핑에서 "1차 진입로는 확보했으며, 이제 2차 진입로(100m 구간)에 들어가기 위해 토사와 암석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 당국은 2차 진입로에 들어가 갱도 내 지지대를 설치·보강하고, 레일을 깔거나 정비해야 하는데,최소 8∼10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 경북 봉화 재산면 갈산리 아연 채굴 광산에서 업체 측 추산 펄 약 900t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습니다.

조장과 보조작업자가 제1 수직갱도 지하 190m 지점에서 작업 도중 매몰 사고를 당했고 고립된 지 66시간째입니다.

구출 현장인 갱도에서는 광산 구조대 28명이 4교대로 진입로를 확보 중입니다.

(사진=고립 작업자 가족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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