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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4.1 지진 발생 "올해 최대"…남은 여진 대비 필요

<앵커>

서동균 기자와 오늘(29일) 지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지진 상황?

[서동균 기자 : 네, 아침에 진동을 느끼고 놀란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오늘(29일) 오전 8시 27분 33초쯤에 규모 3.5의 지진이 먼저 발생했습니다. 충북 괴산군 북동쪽 약 11km 지점인데요. 이후 16초쯤이 지나서 이번 지진의 본진인 규모 4.1의 지진이 다시 한 차례 발생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진동을 수치화해서 계산한 최대 진도가 충북에는 5, 경북 4, 강원과 경기, 대전에는 3이 감지됐고요, 서울과 제주도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진도 5 정도면 그릇이 흔들려서 깨질 수 있는 정도의 흔들림이고요,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었고, 규모 4.0이 넘은 첫 번째 지진이었습니다. 통계적으로만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규모 4.0이 넘는 지진이 한 해 한 번 꼴로 발생합니다.]

Q. 이 지역에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활동이 있었나?

[서동균 기자 : 일단 전문가들이 이 지역의 단층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발생 깊이가 12~13km 정도이기 때문에 포항 지진처럼 외부요인이 개입돼서 지진을 유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단 추정하고 있고요. 지구가 축구공의 껍질처럼 지각판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러 지각판들의 경계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라시아판이라던지, 태평양 판처럼 잘 알려진 지각판들이 아닌 작은 지각판들도 여전히 많아서 흔히 아는 판의 경계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단층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지진이 일어난 곳 반경 50km 지역을 살펴보면, 1978년에 경북 상주시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고요. 또 오늘 규모 3.5의 지진을 포함해서 이 지역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모두 13차례 기록이 됐습니다.]

Q. 앞으론 여진이 문제?

[서동균 기자 : 네, 일단 기상청은 오늘 오전 8시 27분 49초에 일어난 규모 4.1의 지진을 이번 지진의 본진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해주신 대로 여진이 문제입니다. 본진의 규모에 따라 여진의 규모와 발생기간이 비례하게 되는데요. 여진은 지진 발생 후에 단층 주변에 남아있는 탄성 에너지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지난 경주 지진을 한번 살펴보면,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 뒤에 규모 4.6의 매우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고, 포항 지진의 경우엔 규모 5.6의 지진이 11월에 발생했는데 이듬해 2월에 규모 4.6의 다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지진의 규모가 경주와 포항 정도는 아니라서 여진이 발생하더라도 큰 피해를 주진 않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내진 설계가 잘 되어있지 않은 지역에서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여진에 대비를 해주셔야겠습니다.]

Q지진 발생 시 어떻게?

[서동균 기자 : 일단 지진을 느꼈을 때는 머리를 먼저 보호를 해야 합니다. 책이나 방석 등으로 머리를 감싸고 책상 밑에 들어가서 머리를 보호해주셔야겠고요. 그 다음엔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이동 시에는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해주셔야겠고요. 진동이 있을 때 이동을 하게 되면 위험하기 때문에 진동이 멈춘 뒤에 이동을 해주시는 게 좋겠고, 유리나 담벼락 등에서는 최대한 떨어져서 이동해서 학교 운동장 같은 평지 쪽으로 가주시는 게 지진을 피하는 최대한 방법입니다.]

Q. 지진 예측 불가능?

[서동균 기자 : 예보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예지라고 하던 것을 지금은 예보라고 하고 있는데요. 총 장기 예보, 중기 예보, 단기 예보, 조기경보가 있습니다. 장기와 중기 같은 경우에는 말 그대로 수십년 만에 규모 어떤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보하는 것인데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단기 예보가 현재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행동요령을 잘 숙지하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어디서든 지진이 언제는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내진 설계를 제대로 하는 이런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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