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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마드리드처럼"…강변북로 지하화, 난관은 비용

<앵커>

서울시가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교통난을 해소하고 대기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을 걸로 기대하는 건데, 막대한 재원 마련이 문제입니다.

보도에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 도심의 '리오 공원'.

산책하고, 운동하며 한껏 여유를 즐기는 시민이 많습니다.

이곳은 원래 왕복 8차선 고속도로였습니다.

매일 차량 20만 대가 지나다녀 매연과 소음 문제가 끊이지 않았지만, 마드리드시가 2007년, 강변도로를 지하화하면서 8km 구간을 수변 공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엘토르 바르데로/M30 도로공사 상무이사 : 교통량은 더 늘어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나 교통체증이 줄어들었고 시민 편의가 늘어났습니다.]

여의도 공원 4배가 넘는 100만 제곱미터 이상의 녹지가 조성된 만큼, 대기오염 물질 90%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의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를, 이 리오 공원처럼 만들겠다고 서울시가 밝혔습니다.

강변북로의 경우 현재 왕복 8차로를 6차로로 줄이는 대신 지하에 6차로의 새 도로를 신설합니다.

지상 도로가 줄어든 만큼 공원 녹지는 늘어납니다.

왕복 8차로 경부간선도로는 폭을 절반으로 줄이고 지하에 12차로의 대로를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 착공이 목표인데, 가장 큰 난관은 비용입니다.

공사비만 2조 원 넘게 들 걸로 추산돼 민간자본 유치가 유력한 데, 이 경우 통행료 발생이 불가피합니다.

[고준호/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 일부는 유료화 돼야겠죠, 민자로 하면. 요금 수준부터 해서 어떤 구간은 민자로 해야 되고 어떤 구간은 또 재정 사업으로 해야 되고 이제 그런 것들 고민이 많겠죠.]

현 도로 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만큼 녹지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약 10년으로 예상되는 공사 기간에 하루 수십만 대의 차량을 어떻게 분산시킬지도 고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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