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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 개구리는 '저항'입니다"…작명에 담긴 사연 들어보니

[Pick] "이 개구리는 '저항'입니다"…작명에 담긴 사연 들어보니
▲ 개구리 '저항(resistencia)'

최근 6종의 새로운 개구리를 발견한 에콰도르의 과학자들이 한 개구리에게 '저항(resistencia)'이라는 붙인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CNN, BBC 등 외신은 에콰도르 국립 생물다양성 연구소 연구원들이 새로운 개구리 6종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연구원들이 이번에 확인한 신종 개구리들은 에콰도르의 랑가나테스(Llanganates) 국립공원과 상가이(Sangay) 국립공원 일대에서 발견됐으며 모두 '프리스티만티스(Pristimantis)' 종으로 알려졌습니다.

4년 간의 노력 끝에 새로운 종을 찾아낸 연구원들은 "새롭게 발견된 개구리들을 모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적색 목록에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새롭게 발견된 1종의 개구리의 이름을 '저항(resistencia)' 이라고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 산티아고 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는 중남미에서 살해된 모든 환경 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알바 베르메오 라는 환경운동가가 에콰도르 아수아이에서 숨지는 일이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에콰도르 매체에 따르면 환경 운동가 알베 베르메오는 현지시간 22일 남부 아수아이 고원에서 이뤄지는 광산 채굴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총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베르메오의 나이는 24살에 불과했으며, 임신 4개월 차의 임신부였습니다.

그러면서 연구원 산티아고 론은 "지난 10년간 중남미는 환경 운동가들에게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며 환경 운동가와 관련한 인식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환경 비영리 단체 글로벌 위트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숨진 환경 운동가는 200여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75%는 중남미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채굴, 석유 시추, 벌목 등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온 환경 운동가 1,700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지난 10년 간 2일에 1명 꼴로 환경운동가가 사망한 것과 같은 숫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santiak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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