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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납치 · 감금 수사…'집단 마약 투약' 현장 적발

<앵커>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전 여자친구를 공항에서 납치해 감금 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의 집단 마약 투약 현장까지 적발됐습니다.

G1방송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트남에서 입국한 30대 베트남 여성 B 씨.

잠시 뒤 한 남성이 다가가더니, 무슨 일인지 짐가방도 버리고 CCTV에서 사라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공항을 빠져나온 B 씨는 전 남자친구인 40대 중국인 A 씨 일당 5명에게 납치돼 휴대폰과 현금을 빼앗긴 뒤, 전북 군산의 한 술집으로 끌려가 감금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범행은 A 씨가 연인이었던 B 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자 앙심을 품고 스토킹을 벌이다, 조폭까지 동원해 조직적으로 납치 감금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B 씨를 협박해 1천만 원을 가로채고, 강제로 마약을 먹인 뒤 성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마약의 출처를 수사하던 중 대전의 한 유흥업소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마약이 대거 유통되는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종업원들이 가져가서 여기다 ○○뿌리고 하는 거예요? 그 그릇이 이거예요? (네.)]

유흥업소는 외국인들이 마약 거래와 복용까지 하던 근거지였고, 문 하나를 두고 연결된 넓은 클럽은 손님이 마약을 원하면 알선하는 장소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납치 감금을 저지른 A 씨 등 일당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베트남 출신 마약 사범 5명을 추가로 구속하고 유흥업소 업주를 불구속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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