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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조기 상환하겠다"…도지사 리스크 진화 안간힘

<앵커>

레고랜드발 자금 시장 경색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자, 강원도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레고랜드를 조성할 당시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강원도가 보증한 채무 2천50억 원을 올해 안에 갚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일정을 앞당겨 돌아온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최문순 전 강원지사 시절 조성되기 시작한 레고랜드.

당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기반 조성을 위해 자금시장에서 2천50억 원을 조달했는데, 강원도가 보증을 섰습니다.

빚에 허덕이던 강원중도개발공사를 새로 취임한 김진태 지사가 법원에 회생 신청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자체의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채권시장의 돈줄이 마른 겁니다.

강원도가 내년 1월 29일까지 보증채무를 모두 갚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에 강원도는 보증 채무 2,050억 원에 대한 상환을 오는 12월 15일까지로 앞당긴다고 밝혔습니다.

재원은 지방채 발행이나 정부 도움 없이 자체 추경으로 마련할 예정인데, 정부와도 협의를 마쳤습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어제) : 강원도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실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베트남으로 업무 출장을 떠난 김진태 지사는 일정을 하루 줄여 어제(27일) 귀국했습니다.

김 지사는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어제) : ((중앙 정부가) 50조 원을 금융시장에 내놓겠다 했는데 어떻게 책임감을 느끼시나요?) 좀 미안하죠. 어찌 됐든 전혀 이제 본의가 아닌데도 문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하게 됐고요.]

레고랜드는 내년 1월부터 3월 23일까지 임시 휴장에 들어갑니다.

레고랜드 측은 한겨울 놀이기구 관리와 유지보수를 위한 것으로 최근 채권시장 자금경색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휴장 기간 지역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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